중미 엘살바도르 강진 수도 강타.... 사망 실종 1459명

엘살바도르 비상사태 선포. 리히터 규모 7.9

중미 엘살바도르의 태평양 연안지역에서 13일 오전 11시 34분경(현지 시간) 리히터 규모 7.9-7.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엘살바도르 적십자사측은 "13일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259명, 실종자는 1200여명, 부상자가 500여명"이라고 밝히면서 "거대한  산사태로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만 수백채의 집이 파묻혔다.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과 전문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
지진의 여파는 과테말라와 멕시코 남부 지역까지 미쳤으며 미국 로스엔젤레스 지역에도 리히터 규모 4.3의 지진이 관측됐다. 과테말라에서는 13일 오후 현재 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졋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지질학조사연구소에 다르면 진앙은 엘살바도르 산미겔시에서 남서쪽으로 105km 떨어진 태평양 해안지역.

 

 

엘살바도르 4,000여명 사망 추정-여진 600여차례
중미 엘살바도르의 강진 피해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9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엘살바도르 전체에서 4,0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언론사들은 엘살바도르 재해당국 및 적삽자사 관리들의 말을 인용, :지진피해가 극심했던 수도 산살바도르 서쪽 산타테클라에서 이미 700여명이 숨졌으며 이곳에서 12km쯤 떨어진 라스 콜리나스 등 다른 지역에서도 200명 가량의 희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빈민층이 많은 데다 연립주택이 늘어선 산타테클라의 코마사과 지역은 지진 당시 산사태로 슬려내려온 거대한 양의 진흙더미가 수천채의 집을 덮고 있어 3,0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들은 지진 당시 대부분 집안에 머물다 매몰됐는데 산사태로 밀려온 황토층이 두거운 데다 붕괴된 가옥을 여전히 덮고 있어 거의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경향신문.2001.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