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000만명씩 증가하는 중국 인구를 잡아라 ’ 7월 11일 세계인구의 날을 맞아 중국의 20층짜리 호텔 건물에 세계 최대의 콘돔이 씌워져 화제다. 신화통신 인터넷판은 지닌 12일 중국 광시성 구이린시에 있는 샹장호텔이 높이 80m, 둘레 100m의 대형 황금색 콘돔을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샹장호텔 측은 이 콘돔 행사에 대하여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인구 증가 억제와 에이즈 예방 등의 교훈을 주기 위해 행위 예술의 시각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밝힌 뒤 ‘처음에는 남근처럼 생긴 호텔 외곽 전체를 콘돔으로 덮으려 했으나 강풍 때문에 건물 앞부분만 덮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13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인구 62억명의 21%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국의 국가 인구 계획 생육위원회는 최근 중국의 출생률이 12.86%, 사망률 6.41%로 ‘한 자녀 갖기 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매년 1000만명씩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고한 바있다.
세계의 인구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구 조사 부정, 인구를 축소하려는 정치적 압력 그리고 오지의 소수민족 인구 파악 불가 등을 이유로 중국의 현재 인구는 15억명이 넘어섰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세계 최대 콘돔을 만든 구이린시의 레이텍스 공사는 제작비만 20만위안(한화 약 2850만 원)이라고 밝힌 뒤 공인 기록을 인정받기 위해 세계 기네스북에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구이린 레이텍스 공사와 샹장호텔 측은 이날 ‘콘돔 건물 씌우기’ 행사를 벌임과 동시에 공무원들과 함께 행인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고 산아제한의 내용이 담긴 전단을 뿌렸다. - 일간스포츠.2003.7/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