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대량 학살을 불러온 의외의 범인은?
꿀벌을 죽인 ‘용의자’가 하나 추가됐다. 바로 휴대전화다.
꿀벌 감소 현상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은 긴급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꿀벌이 감소하는 현상이 심각하다”며 “꿀벌 감소 현상이 빨라질 경우 생태계 교란은 물론 세계 식량 안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꿀벌 대량 감소 현상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그간 꿀벌을 대량으로 죽이는 용의자로, ‘살충제’ ‘바이러스’ ‘유전자 조작 곡물’ ‘혹독한 겨울 추위’ 등을 꼽아왔다. 그런데 이번엔 “‘휴대전화’가 꿀벌을 죽이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13일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나오는 전자기파에 의해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스위스 다니엘 파브르 박사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파브르 박사는 스위스 로잔공과대학 생물학자 출신이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나오는 전자기파는 일벌들의 행동 장애를 불러일으킨다. 전자기파 때문에 일벌들이 벌집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일벌들이 집을 찾지 못하면 벌집 안 여왕벌과 벌 유충도 결국 굶주려 몰살하게 된다.
연구에서 파브르 박사는 벌집 근처에 전화벨이 울리는 휴대전화기와 대기 상태에 있는 휴대전화기 등 여러 조건을 상정,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에서 일벌들은 꺼져 있거나 대기 상태에 있는 휴대전화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전화벨이 울리는 휴대전화기에 대해서는 최대 12시간까지 동요했다.
파브르 박사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벌집 근처에 휴대전화를 계속 놓아두었더니 일벌 집단이 5~10일 안에 붕괴됐다”며 “일벌들은 휴대전화 때문에 결국 여왕벌이 기다리는 벌집을 찾아가지 못하고 모두 벌집을 떠났다”고 말했다. -조선일보.2011.5.11.

동식물 시간당 3종꼴 멸종…유엔 보고서
사람 등쌀에 지구상의 동식물이 시간당 3종꼴로 사라지고 있어 오는 2010년까지는 공룡 대멸종 이래 최악의 멸종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유엔이 22일 경고했다.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참고래와 스페인스라소니, 야생 감자와 야생 땅콩을 비롯한 수많은 야생 동식물들이 급속히 멸종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생물다양성이 유례없는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이런 사태에 대해 전 세계는 신속하고 보다 결단력 있는 반응을 보여야 할 것” 이라고 촉구했다.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의 아흐메드 조글라프 사무국장은 생물들의 멸종 속도를 오는 2010년까지 “크게 완화하자.”는 지난 2002년 지구정상회담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할 것임을 많은 전문가들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공룡 멸종 이래 최대의 멸종사태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생물의 멸종 속도는 자연적인 비율에 비해 최고 1천 배나 높은 것으로 한 시간에 3종 꼴로 사라지고 있다. 하루에 최고 150종이 멸종하고 해마다 1만 8천~5만 5천 종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00년 이후 멸종된 동식물 목록에는 모리셔스의 도도새와 코스타리카의 황금두꺼비 등 784종만이 등재돼 있는 형편인데 이에 대해 세계보존연맹(WCU)의 한 관계자는 “멸종에 관한 천차만별의 수치는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 고 말했다.
유엔의 수치는 사라진 서식지와 그곳에 살았던 종의 수를 근거로 얼마나 많은 종이 사라졌는지를 추정한 것이고 WCU의 수치는 ‘어느 종이 어느 지역에 있었는데 없어졌다.’는 보다 경험적인 계산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농업연구자문단의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50년 안에 야생땅콩 51종 가운데 60%가, 야생감자 108종 가운데 12%가 온난화 탓에 멸종할 전망이며 남은 종도 이전보다 훨씬 작은 면적에 국한돼 생존율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
이런 야생종들은 농민들이 병충해나 가뭄에 강한 새로운 품종 개발에 이용하는 것들이어서 온난화로 수확이 점점 줄어드는 재배종들의 품종 개선에 앞으로 더욱더 긴요한 것들이다.- 오슬로·로마로이터AP연합뉴스 - 2007년 05월 2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