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전쟁

십자군은 사실은 이렇게 잔인했다
고도 예루살렘은 유태 · 그리스도 · 이슬람 세 종교의 공통의 성지이고, 7 세기부터 시작된 이슬람통치하에서는 그리스도 교도의 순례나 시내주거도 허락되어 있었다. 그런데 서방으로부터 온 그리스도 교도의 십자군은 이교도에 대해 관대하지 않았다. 그들은 1099 년 이 도시를 점령하자 가공할 만행을 저질렀다. 재물을 약탈하고, 이슬람 · 유태교도 7 만 명을 학살했다.
더구나 그들은 이 만행을 조금도 거리낌없이 자랑스럽게 기록하고 있다. 당시의 기독교도는 마음 속으로 이 학살을 신의 제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듯하다.
이에 대해서 이슬람 측도 반격을 가해 결국 1187 년 이집트 의 사라센이 예루살렘을 탈환했다. 그러나 이때는 학살도 약탈도 파괴도 없었다. 사라센은 그리스도 교도들을 미워하기는 했지만, 남자는 금화 10 개 ( 여자 5 개 , 어린이 2 개 ) 의 몸값을 지불하면 목숨을 구하고 퇴거를 허락했다. 또 몸값을 지불하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이나 전사자의 미망인 · 고아에게는 사라센 자신이 사재를 던져 몸값을 지불해 주었다.

십자군에 매춘부 5000 명이 종군했다니 . ..
매춘이 종교행사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다. 바빌로니아의 모든 여성은 일생에 단 한 번, 여신 미리 타의 신전에서 예배자에게 몸을 허락했다. 이것은 평생에 단 한 남자에게만 독점당해야 하는 데 대한 보상으로 신 앞에서 처녀를 바치는 일종의 종교의식과 같은 것이었다. 나중에는 특정한 여성이 대표해서 이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매춘의 원형이라 말해지고 있다.
사원 ( 寺院 ) 매춘은 남의 눈에 잘 띄지 않아 급속도로 발달하는데, 남독일의  콘스탄스에서 열린 종교회의 (1414  -1418) 에는 1400 명의 매춘부가 모여들어 성직자를 상대로 영업했다고 한다. 비단 이런 예만이 아니고 당시의 교회들은 매춘부에게 유형무형의 보호와 함께 성당이나 가람 (伽籃 ) 안의 방, 또는 대지 내의 건물에서 매춘을 허용하고 있다.
어느 나라건 역사상 매춘의 기원은 사원이나 신전, 혹은 성 당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신전이 참배하는 사람을 위로한다는 사고방식과 신전의 수입확보를 위해서였다. 바빌로니아에서는 기원전 2000 년에 만들어진 「기르가메슈 서사시」에 이미 신전 창부를 그리고 있고, 고대 이집트 사원에서도 전속 무희가 매춘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제 1 차 십자군 (1096 -1099) 에 종군했던 위안부가 자그마치 5000 여 명에 이르렀다 는 것이다. 또 알브레히트1 세가 신성로마황제로서 슈트라스부르크에 입성했을 때 (1298 ) 는 800 명이 동행했으며, 스페인 알바 공의 네덜란드 원정 (1567) 때는 400 명의 기마 매춘부와 800 명의 도보매춘부가 참가했다는 기록이 있다

십자군시대에는 기사가 원정을 갈 때 부인의 정조를 지키기 위 해 금속으로 만든 정조대를 차게 하고 열쇠를 채웠다. 만일 정조대 열쇠를 가진 기사가 전사했다면 그 미망인은 어떻게 됐을까 ?
열쇠 기술자가 있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풀 수 있었다. 정조대가 유행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여분의 열쇠를 만드는 기술자가 생겼다. 정조 대를 차게 된 부인이나 정부 ( 情夫 ) 는 즉시 기술자를 찾아가 열쇠를 만들어 정조대를 풀어 버렸다.
정조대는 금속성 밴드인데, 주산지의 하나는 북 ( 北 )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방의 벨가모였다. 이곳은 옛날부터 금속공업이 발달한 도시였다. 정조대를 만든 기술자가 직접 열쇠를 만들어 파는 경우도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십자군과 함께 역사에 많이 알려진 정조대지만, 실제는 원거리 상업으로 늘 집을 비우는 상인들이 가장 많이 정조대를 이용했다.
기사는 성에 대해 개방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는 마음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이와는 반대로 상인은 여성에 대한 소유관념이 발달해 있는 데다 사회적 지위나 권리가 확고하게 인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조대로 소유권을 분명히 하고자 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