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스칸

영웅 칭기즈칸은 어디에 묻혔나 ?
끝없는 초원 속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낙타를 끌고 이동했다. 어느 지점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멈추어 섰다. 낙타는 수풀 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이윽고 한 지점에 이르자 하늘을  향해 슬프게 울부짖었다. 사람들은 그곳이 1 년 전에 자신들이 만든 묘임을 알아냈다.
꼭 1 년 전, 그 곳 지하 깊숙이 시신을 묻어 두었던 것이다. 매장이 끝난 다음 흙을 덮고, 그 위를 수백 마리의 말이 달리게 하여 단단히 다졌다. 잠시 뒤 사람들은 어미낙타와 새끼낙타를 데리고 왔다. 그러고는 시신을 묻은 바로 그 위에서 새끼 낙타의 목을 쳤다. 어미낙타는 새끼낙타의 냄새를 맡으며 슬프게 울부짖었다.
1 년이 지났다. 묘 부근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돋아 있다. 어디가 땅이고 , 어디가 묘인지 사람의 눈으로는 분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작년의 그 어미낙타를 데리고 온 것이다. 낙타는 새끼의 죽음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몽골의 매장풍습에 관해서는 이와 같이 적혀 있다. 몰골인을 비롯해 북아시아 주민들은 시신을 매장하고 표시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설사 왕의 묘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 곧 그 소재를 잊어 버리게 된다. 몽골제국 황제들의 묘를 지금 하나도 알 수 없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래서 칭기즈칸의 묘도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1227 년 여름, 칭기즈칸은 서하 ( 西夏 ) 를 공격하기 위해 중국의 서부 ( 甘蕭省 ) 깊숙이 원정을 했는데, 그 곳에서 병을 얻어 쓰러졌다. 죽은 것은 8 월 18 일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엄중히 비밀에 부쳐졌다. 칭기즈칸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유해는 몽골의 힘센 장사들에 의해 비밀리에 초원길을 걸어 북으로 북으로 운반되었다. 도중에서 행렬을 본 사람들은 가차없이 살해했다. 이렇게 해서 케르렌강 상류의 본영에 달했을 때 비로소 죽음을 발표했다. 원정을 나간 왕자나 장군들에게도 파발을 띄웠다. 가장 멀리 갔던 사람은 3 개월 뒤에야 도착했다.
장례가 끝난 뒤 유해는 성스런 부루칸산 깊숙이 매장했다. 그곳은 오논 · 케루렌 · 토라 세 강의 발원지였다. 일찍이 칭기즈칸은 이 땅에서 사냥을 했을 때 큰 나무 아래에서 쉰 적이 있다. 그 때 부하들에게 죽으면 이 곳에 묻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칭기즈칸이 이 부루칸산 속에 묻힌 것은 확실한 듯하다. 그러나 산 속의 어디쯤인지는 알 수가 없다 . 묘소에는 수목이 무성하게 자라 밀림으로 변했고, 어느 나무 아래에 잠들어 있는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게 되었다.
근년에 이르러 몽골인민공화국에서는 민족의 영웅 칭기즈칸의 묘를 찾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과학기구를 활용 해서 관이 있는 곳을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설사 왕의 것으로 생각되는 관이 발견되었다고 해도 그것이 실제로 칭기즈칸의 것인지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칭기즈칸은 몇 살에 죽었을까. 이것도 또한 몇 가지 주장이 있어 확실하지 않다. 어느 책에는 72 세라고 기록되어 있고, 어떤 책에는 68 세라고 적혀 있다.   60 세였다는 주장도 있다. 그것은 태어난 해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1162 년에 태어났다는 설. 1167 년에 태어났다는 설 등 출생에도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그러나 12 세기 중반 무렵인 것만은 틀림없다.

칭기즈칸이 악당으로 불리는 이유
아프가니스탄의 동부 바미양에 「살리 고르골라 ]( 망령의 도시 ) 라 불리는 음산하고 황량한 폐허가 지금도 남아 있다. 그곳은 왜 그런 모습이 되어 있는 것일까 ?
13 세기 초 몽골의 칭기즈칸이 중앙아시아에서 남러시아에 걸쳐 세력확장을 도모하고 있을 때였다. 그가 이끄는 몽골군은 용감하기도 했지만 잔인하기로도 능가할 자가 없었다. 그들은 정복한 도시를 모조리 파괴해 버렸고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했다. 그로 인해 많은 도시가 폐허가 되었고 뛰어난 문화유산은 소실되고 말았다.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양도 바로 그들에 의해 희생되었던 것이다. 칭기즈칸이 이곳을 공격했을 때 날아오는 화살 하나가 그의 손자의 심장을 뚫었다. 그는 사랑하는 손자를 잃은 슬픔과 증오가 폭발하여 이 지방 일대의 살아있는 것은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남자든 여자든 짐승이든 새든 목숨이 붙은 것은 하나도 남김없이 도륙하여 무인 ( 無人) 의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뒤 그 땅은 지금까지도 동물이 살지 않는 음산한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칭기즈칸을 세계 역사상 가장 악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가공할 몽골 기병의 위력
몽골제국이 완성된 것은 초대황제 칭기즈칸이 나라를 세운 뒤 불과 70 년 뒤의 일이다. 지극히 짧은a기기간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그처럼 짧은 기간에 대제국을 이루어낸 것일까 ? 이에 대해서는 1) 칭기즈칸을 비롯해 역대 황제가 뛰어a군 군사지도자였다. 2) 당시 동서무역의 안전을 바라고 있었던 이슬람 상인들이 몽골을지지했다3) 주위의 나라들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등을 들 수 있다.
거기다 한 가지 추가해야 할 것은, 몽골 기병의 탁월함이다. 그들은 각자 6 마리 정도의 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바꾸어 타면서 재빨리 이동을 했다. 전투가 벌어지면 그들은 특유의 집단전법을 취하고 양뿔로 심을 박은 강력한 반궁 ( 半弓 ) 으로 적을 쓰러뜨렸다.

침략자 쿠빌라이의 또다른 얼굴
칭기즈칸의 손자이자 몽골제국 제 5 대 황제이며 원 ( 元 ) 나라 시조인 쿠빌라이 (1216 1294). 그는 동아시아 각국에 있어서 참으로 가공스런 존재였다. 당시 많 은 아시아 제국은 쿠빌라이의 과도한 침략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 예를 들면, 중국은 전토 ( 全土 ) 를 정복당해 약 100 년 동안이나 그들의 영토가 되어야 했고, 고려와 일본도 그들에 의해 엄청난 고초를 겪었다. 베트남 · 미얀마 · 자바 등에까지도 그는 제한없이 원정군을 파견하여 침략을 자행했다.
원은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입하여 국토를 황폐화시키고 수많은 민중을 살해했다. 그러나 고려인들도 이에 지지 않고 항전했다. 왕이 원에 굴복한 뒤에도 병사나 농민들은 남부에서 최후의 항전을 계속해 원군을 곤경에 빠뜨리곤 했다. 결국 원의 지배하에 들어간 고려는, 이번에는 일본원정에 협조하라는 요구를 받게 된다. 원이 일본에 조공을 요구하고 당시 일본을 지배하고 있던 가마쿠라  막부가 이를 거부하자 1274 년 일본을 침공한다. 원은 제 1 차원정 때 고려에 병선 900 척과 병사 8000, 수부 ( 水夫 ) 1 만 5000 명의 제공을 명했고, 제 2 차원정 때도 비슷한 부담을 강요했다.
이러한 무거운 부담 때문에 고려는 완전히 황폐화되었고, 농민은 피폐하여 심각한 생활고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원의 과대 한 요구는 그 뒤에도 조금도 줄지 않고 계속되었다.
송 ( 宋 ) 대의 사가 조익 ( 趙翼 ) 은 「무공 ( 武功 ) 을 의지하여 함부로 부질없는 전쟁을 일삼았다」고 쿠빌라이를 비판했는데, 충분히 그런 소리를 들을 만했다. 한데 재미있는 것은 송사 ( 宋史 ) 의 세조본기 ( 世祖本紀 ) 에는 그를 「도량홍광 ( 度量弘廣 )J 이란 표현을 써서 지극히 포용력 있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는 점이다. 남송을 멸했을 때 그는 항복한 남송 황제를 예를 다하여 맞아들이고 영국공 (瀛國公 ) 에 봉한 뒤 자신의 딸과 혼인시켰다. 또 송의 유신 ( 遺臣 ) 으로 항복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를 허락하고 많은 사람을 능력에 따라 기용했다고 한다.
그는 궁전 의식 때는 황제답게 화려한 복장을 했지만 사생활에서는 대단히 겸소했다. 황후가 활시위를 풀어 실로 썼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훗날 현손 ( 玄孫 ) 인 영종 ( 英宗 ) 은 남겨진 쿠빌라이의 의복이 모두 무명에다 기운 자국투성이인 것을 보고 그 검약한 모습에 대단히 감명받았다고 전해진다. 아닌게 아니라 평범한 침략자였다면 대제국의 통치는 불가능했 을지도 모른다 .

13 세기에 몽골의 쿠빌라이가 일본을 공격했을 때 일이다 몽골군 의 무기는 주물로 만든 길이 1m 폭 15cm 의 청룡도이고 일본군 은 일본도로 맞섰다 무기로서 청룡도와 일본도의 어느 쪽이 우수했을까 ?

일본도가 뛰어났다 .

원나라와의 싸움에서는 일본의 일본도가 대활약을 했다 유명 대 장장이들이 만든 칼로 몽골군에 대항했는데 100 명 이상의 목을 베 어도 칼은 망가지지 않았다고 한다 . 다소 과장일 수도 있겠지만 일본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몽골군과 숲속이나 갑판 위에서 씨울 때 가볍 고 긴 일본도가 유리했을 것은 확실한 것 같다 . 이에 반해 청룡도 ( 좁 龍刀 ) 는 무게와 힘으로 내리치는 , 마치 손도끼와 같은 것이고 , 일본 도처럼 예리하지 않아 찌르기에도 부적합했다 . 상대방이 얼마든지 몸을 피할 수 있는 뭉통한 무기였다 .
몽골군과의 전투는 일본도의 변화에 큰 영호노을 주었다 . 일본도의 칼끝이 걸어지고 , 폭은 넓어지고 , 보다 예리한 칼로 변한 것이다 . 당 시 일본과 명나라의 무역에서 유황과 함께 일본도가 중요한 수출품 이 되어 대량으로 수출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1543 년 철포 ( 觀힘 ) 가 일본에 들어오 } 백병전의 템포가 빨라지자 일본도는 또 모양을 달리했다 . 길이는 60cm 이하로 짧아지고 허리 에 차는 요도 ( 體刀 ) 가 늘어났다 . 그때까지 칼날을 아래로 늘어뜨렸던 것이 칼날을 위로 향하게 하여 칼을 뺑과 동시에 벨 수 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