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반테스

스페인 사람 세르반테스 (1547 1616) 는 귀머거리에다 가난했기 때문에 정규 교육을 받을 수가 없었다.  21 세 때 그는 이탈리아로 건너가 추기경의 신하가 되었다가 23 세가 되면서 병졸로 전직했다.
1571 년에 오스만투르크 제국과의 레판토 해전에 참가하는 처지가 되었는데 이 해전에서 평생 잊지 못할 가슴에 두 군데 상처를 입고 왼손의 자유를 잃었다.
요양 후에 그는 다시 병사가 되어 아프리카의 튀니지에서 전 쟁에 참가했다. 1575 년 세르반테스는 스페인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도중에 오스만 제국의
해적에게 붙잡혀 노예 생활을 했다. 5 년 후인 33 세 때 겨우 몸값이 지불되어 자유의 몸이 되어 염원하던 마드리드로 귀환할 수 있었다.
11 년간의 외국 생활을 보내고 귀국한 세르반테스를 기다리고 있는 건 실업이라는 혹독한 현실이었다. 그래서 1587 년 세르반테스는 해군의 식량 징발인이 되어 세빌리아에서 밀을 매입하는 일에 종사했다. 이듬해 1 월에는 스페인 ‘무적 함대’의 식량 징발에 나섰는데 이 해에 무적 함대는 잉글랜드로 원정을 떠났다가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
1594 년 이번에는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에서 징세를 담당하는 세금 수금원이 되었다. 그런데 1597 년 그가 공금을 맡기고 있던 은행이 파산한데다가 설상가상으후 포르투갈인 상사가 행방을 감춰 버리는 바람에 그에 대한 책임이 세르반테스에게 돌아와 투옥당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빈곤한 생활이 이어졌다.
1605 년 궁핍한 형편에서 집필하고 있던 《돈키호테》가 가가스로 발간되어 세르반테스는 58 세에 비로소 문인으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엄청난 대기만성이다 . <<돈 키호테》는 그가 세르비아의 감옥에 투옥되어 있을 때 착상을 얻은 기사도 소설의 패러디로 초인적인 영웅으로서의 기사를 야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