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1세

엘리자베스 1 세가 독신으로 지낸 진짜 이유
영국의 엘리자베스 1 세 (1533 1603) 시대라고 하면 대영제국이 안팎으로 가장 번영을 누린 시대이다. 문화적으로는 세익스피어 · 스펜서 · 베이콘 등의 문인 · 학자를 대거 배출하고, 정치적으로는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쳐부시고, 유럽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굳혔으며, 영국국교에 의해 종교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45 년 간의 재위 기간 중 「굿 퀸 베스 (Good queen beth)] 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으며, 국민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얻었음 은 잘 알려진 일이다.
그녀가 즉위한 것은 1558 년인데, 그 때까지 그녀는 줄곧 생명의 위험을 느껴야 했다. 어머니인 앙 브린은 아버지 헨리 8 세에 의해 런던 탑에 유폐되어 참수당하고, 그녀 자신도 메리 1 세에 의해 어머니와 똑같은 운명에 처해질 위기에서 메리의 죽음으로 간신히 왕위를 계승했다.
여왕은 평생 독신으로 지냈기 때문에 숫처녀 여왕이란 뜻의 「버진 퀸 (virgin queen).] 으로 불려진다. 하지만 결코 남자를 싫어했던 것은 아니었던 듯하다. 담배를 최초로 유럽에 들여온 워 터 롤리를 비롯하여 레스터공 ( 公 ) 닷 드리 , 에세크스공 ( 公 ) 데블 등 염문이 있는 상대가 여러 명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 [ 나는 왕이다 . 여자가 아니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것을 보면 그녀에게는 남자나 결혼보다도 국가나 정치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그런 만큼 왕으로서의 의무와 애정 사이에서 느끼는 고통도 많았을 것이지만 ...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 영국은 너무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 휴가를 다녀오십시오」 하는 측근의 말에 「만일 내가 얼마나 괴로운 밤을 보내고 있는지를 안다면 휴가를 가라는 충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호사가들은 「그녀가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7 명의 아내를 둔 것으로 유명한 헨리 8 세로부터 유전된 매독으로 인한 육체적 결함으로 남의 아내가 될 수도 없고, 또 그녀를 아내로 맞는 남편에게도 여러 가지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고 주장하기도 하나 진위를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그녀의 애인들이 거의 반역을 꾀하다 제 명에 죽지 못한 것을 보면 역시 연애보다 나라가 중요했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