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일생(1770-1826)

모차르트가 주목한 베토벤의 재능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1770 년 12 월 16 일 독일의 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선제후부 ( 先帝候府 · 선제후란 신성로마제국의 제후 중 독일 황제의 선거권을 가지는 일곱사람의 제후를 말한다 ) 의 테너가수였다. 루트비히는 11 살이 되었을 때 재능을 인정받았는데, 특히 피아노 연주와 악보를 소화해내는 능력에 있어서는 발군의 기량을 나타냈다. 제 2 의 모차르트가 될 소질이 있다는 것이 당시 그를 가르쳤던 교사들이 그에 대해 내린 평가였다.
그 뒤 루트비히는 1787 년 봄에 빈을 방문하고 거기서 모차르트를 만났다. 그런데 모차르트는 베토벤의 피아노 연주를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루트비히는 그런 모차르트의 말을 듣고 화가 나 즉흥으로 환상곡을 연주해 보일 테니 주제를 달라고 했다. 루트비히는 이 분야에서 어렸을 때부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었다. 모차르트는 그의 말대로 했다. 그리고 루트비히가 곡을 다 연주했을 때 대단히 감명을 받은 모습으로 의자에서 조용히 일어나 옆방에 모여 있던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청년을 주목하게나, 장래에 분명히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칠 테니까.]
루트비히가 어머니의 임종을 보기 위해 본으로 갔다 다시 빈으로 돌아온 것이 1792 년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존심이 강해 많은 교사들과 충돌을 일으키곤 했다. 예를 들어 루트비히가 처음으로 악보를 발간했을 때 하이든이 「표지에 하이든의 제자라는 말을 넣어 달라」고 하자 단호히 거절했다.  [나는 당신 밑에서 수업은 받았지만 배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