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 년 양제는 곡창 지대인 장난에 대한 지배를 강화하고 남북의 물자 교류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 100 만 명의 농민을 동원하여 곡창 지대인 장난, 정치와 군사의 중심인 창안 ( 長安 ), 군사의 중심인 탁군 (현재의 베이징 ) 세 지점을 잇는 Y 자형의 ‘대운하’ 건설에 착수했다.
이 대운하는 장난에서 수확한 막대한 양의 쌀이 화북으로 수송되는 중심 루트가 되어 대군대의 단기간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다. 6 년간의 관통공사로 폭 30 50 미터, 길이 1,794 킬로미터의 ‘대운하’는 완성되었다. 그러나 인해전술에 의해 진행된 대공사는 동원된 농민에게 가혹한 희생을 강요했고, 동원된 농민의 50 60 퍼센트가 사망했다고 한다.
‘대운하’가 완성되자 양제는 많은 배들을 건조하여 자랑스럽게 장난에 대한 대규모 행차를 벌였다.
그는 길이 20 장 (丈,1 장은 약 3 미터 ) 에 100개 이상의 방을 가진 4 층짜리 ‘용선 ( 龍船 ) ’이라는 큰 배를 만들게 하여 많은 미녀를 태우고 여러 차례 주연을 베풀면서 20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데리고 남쪽 장두 ( 江都 , 지금의 양저우 ) 의
이궁 ( 離宮 ) 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흐름이 없는 대운하에서 여러 척의 큰 배를 끄는 일은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했고, 따라서 8 만 명의 농민이 차출되었다고 한다.
장두의 이궁이 마음에든 양제는 대농민 반란이 일어났는데도 그곳을 떠나려 하지 않다가 화가 난 신하에게 살해당했고, 수제국은 고작 2 대에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대운하는 현재도 중국의 대동맥으로 계속 살아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