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아테네는 페르시아 전쟁 ( 기원전 500 기원전 449) 에서 승리하여 ‘델로스동맹’이라는 대 페르시아동맹의 맹주가 되었다. 그 시대에는 데모스 ( 민중 ) . 크라토스 ( 권력 ) , 다시 말해 특별한 엘리트를 두지 않고 18 세 이상의 자유민 남자에 의해 구성되는 ‘민회’에서 폴리스의 의지를 결정하는 정치 시스템이 실시되고 있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언변의 재능이 뛰어난 인물이 아테네의 지도권을 휘두르게 되어 변론술을 가르치는 소피스트라는 교사가 유행했다.
아테네는 이윽고 스파르타와의 진창전쟁 ( 펠로폰네소스전쟁 , 기원전 431 기원전 404) 을 초래했는데 ‘데마고그 ( 대중에게 과대한 공약을 내세운 선동으로 권력을 획득, 유지, 강화하는 정치가 -옮긴이 ) ’라 불리는 정견도 없는 정치가의 주먹구구식 지도가 판을 치는 바람에 쇠퇴의 길로 빠져 결국 패배했다.
이때 ‘지 ( 知 ) ’와 ‘덕 ( 德 ) ’의 통일을 설파하는 소크라테스는 자신감을 잃고 방향을 잡지 못하는 아테네를 “잠에 빠지려는 말”에 비유하여 “나는 말의 잠을 깨우는 한 마리의 등에 ( 벌레 ) 이다”라고 하며 가두에서 청년들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벌여 청년들에게 아테네 개혁을 위해 일어서기를 촉구했다.
그에 대해 수구파는 소크라테스가 청년들에게 의심스러운 종교를 퍼뜨리고 미혹시키려 하고 있다며 그를 민중재판소에 고소하여 사형을 요구했다. 자신의 신념에 확신을 가진 소크라테스는 당연히 무죄를 주장했고, 사형인지 무죄인지를 판결하는 민중재판관의 투표가 실시되었다. 그 결과 소크라테스는 유죄로 '사형’이 내려졌다.
소크라테스에게 다른 폴리스로 망명할 것을 권유했지만 자신은 아테네를 위해 일해왔기 때문에 아테네의 법을 어길 수는 없다며 기원전 399 년에 스스로 독배를 마셨다. 그후 아테네는 파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소크라테스는 정말 공처가였나?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BC 469 399) 가 대단한 공처가였다는 사실은 너무나 유명하다. 또한 그의 아내 크산티페는 악처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고 있다 . 영어에서 「산티페 (xanthippe)] 가 악처 ( 惡妻 ) 를 뜻하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일설에 따르면, 그의 공처가 경력에 대해 정력이 약해 아내의 욕구불만을 채워줄 수 없었기 때문에 마누라에게 짓눌린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과 다른 듯하다. 왜냐 하면, 소크라테스는 동시에 두 아내를 거느릴 만큼 정력가였디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을 직업으로 하는 「소피스트]J(BC 5 세기 경의 아테네 궤변학파 ) 를 비난하고 제자들로부터 수업료를 받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소크라테스의 본업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조각이었는데, 철학에 몰두하여 이를 등한히 했기 때문에 생활이 가난할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아테네의 거리를 맨발로 걸어 「신발장이에게 보복하는 남자」라고 불렸다.
크산티페가 남편의 머리에 물을 부었던 것도 처자식을 다섯이나 거느리면서 쓸데없는 일만 하는 데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말하자면 그의 공처가 경력은 정력이 약했기 때문이 아니라 수입이 없어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그가 아내를 둘이나 둔 것은 아태네와 스파르타 간의 싸움 ( 펠로폰네소스전쟁 ) 으로 인해 아테네의 인구가 감소한 것을 보충하기 위해 두 아내를 두도록 하는 민회 ( 民會 ) 의 결의에 따랐기 때문이다. 국법에 따라 독을 마신 소크라테스의 순종정신이 그렇게까지 발휘되고 있었던 셈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죽었다
독당근은 고통을 당하지 않고 죽기 때문에 옛날에는 자살이나 사형수의 형집행에 사용되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고 먹은 것도 독당근이다.
플라톤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독당근을 먹은 뒤 소크라테스는 잠시 동안 방을 돌아다닌 뒤 마비가와 침대에 쓰러졌다고 한다. 당근을 건네준 관리는 그의 다리를 아래서부터 위로 만지다가 갑자기 세게 누르고 「감각이 있는가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정강이부터 위쪽으로 점차 단단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마비가 심장까지 오면 죽음이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크라테스는 고통이나 괴로움이 거의 없었던 것 같고, 최후에 소크라테스가 플라톤에게 말을 걸어 플라톤이 대답하자 그는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