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초야권

중세 여러 나라에서는 초야권 ( 初夜權 ) 이라 하여 신랑보다 앞서 영주나 사제가 신부의 「처녀」를 받을 권리가 인정되었다. 그러면 당시의 젊은 남자들은 처녀와 결혼할 수 없었던 것일까 ?
있었다. 돈이나 물건을 주고 초야권을 샀다. 초야권을 살 때 돈 대신 지불하는 것으로는, 신부의 영덩이가 들어 갈 만큼 큰 냄비, 신부의 엉덩이 무게만큼의 치즈 등이 있었고 그밖에 독일의 바이에른에서는 신랑이 셔츠나 모피를 바쳤고 스위스의 취리히에서는 화폐 4 마르크 30 페니 ( 지금 돈으로 50 만원 정도 ) 등의 예가 있다.
초야권은 13 - 16 세기 중세 유럽의 영주가 거두어 들인 세금의 일종이다. 여자 농노의 「처녀」를 남편을 대신해서 영주가 받는 것으로서, 말하자면 햇곡이나 어린 가축에 대한 영주의 소유권과 같은 것이다. 그 기원은 「처녀」를 깨뜨릴 때의 부정 ( 不淨) 을 제거한다는 민속적 의미가 있다고 말해진다. 이것은 나중에 농노의 결혼을 허가할 때의 세금으로 변했다. 프랑스에서는 대입권 ( 대入權 ) 이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썼고, 처녀대 ( 處女代 ) . 공혈전 ( 孔穴錢 ). 신상전 ( 新床錢 ) 등으로도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