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연구팀 "3년내 개발 가능"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전욱 교수팀은 2년여의 연구 끝에 바이오 인공피부 개발에 기초가 되는 `3차원 세포생착용 지지체'와 `배양상피세포 치료제'를 각각 만들어 현재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5일 밝혔다.
전욱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피부는 표피와 진피로 구성돼 있는데, 두개의 층이 제대로 조화를 이뤄야만 체액 보존과 감염 방지, 체온유지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 연구팀의 노력에도 아직 표피와 진피를 제대로 갖춘 상용화된 인공피부는 아직 없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인공피부의 경우 엄밀히 따지면 인공진피 또는 진피대체물인데, 이는 이식성공률이 60~70%에 불과하고, 감염에 몹시 취약한 단점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3차원 세포생착용 지지체'와 `배양상피세포 치료제'가 먼저 개발돼야 한다는 게 전 교수의 주장이다.
세포생착용 지지체는 상피세포가 이 지지체를 타고 자연스럽게 표피와 진피로 분화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혈관들이 충분히 자라 올라가면서 세포에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함으로써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자연히 감염에도 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배양상피세포는 상피세포의 유전변형을 통해 균 저항성을 가진 단백질을 분비하도록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전욱 교수는 "이번 인공피부는 표피와 진피가 신생혈관을 따라 함께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분화돼 환자의 상처부위에 거부반응 없이 안착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3년 이내에 완벽한 인공피부를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2010.5.5.